본문 바로가기
경제레시피

BYD 위기와 글로벌 파장 정리: 중국 전기차 산업, 4천만 대의 함정에 빠지다

by 긍정의라이프 2025. 6. 11.
반응형
 

2025년 현재,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판매량은 급증했지만, 업체들의 줄도산과 딜러 폐업, 과잉생산, 글로벌 관세장벽 등으로 업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어요. 오늘은 이 위기의 본질과 역사적 유사 사례, 그리고 향후 시나리오까지 상세하게 풀어드릴게요.

 

🚗 BYD 딜러 폐업, 헝다 사태 재현?

 

중국 전기차 대표기업 BYD(비야디)의 딜러사들이 최근 연쇄적으로 폐업하고 있어요. 산둥성의 최대 딜러 파트너였던 칭다오 친펑자동차(青岛青风汽车)는 무려 20개 이상의 매장을 한꺼번에 닫았고, 허난성의 신치그룹(鑫驰集团)도 영업을 중단했죠. 그로 인해 약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어요. 이 사건은 마치 헝다그룹(恒大集团)의 파산 사태처럼 전기차 업계 전반에 심각한 불안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 공급과잉, 4천만 대 생산능력의 덫

중국 정부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NEV 산업(신에너지차)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왔습니다. 대규모 보조금과 세금 감면, 저리 대출 덕분에 100개가 넘는 전기차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죠. 이들은 수요보다 생산설비 확대에만 집중했고, 2025년 기준 중국 전기차 생산능력은 연간 4천만 대에 달합니다. 그러나 같은 해 세계 전체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최대 2,200만 대, 중국 내수 수요는 약 1,400만 대에 불과해요. 따라서 최소 2천만 대 이상의 생산과잉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죠.

🌍 전 세계가 중국차를 막는 이유

중국은 넘쳐나는 생산량을 수출로 해결하려 했어요. 하지만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중국의 저가 전기차가 자국 산업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가 관세율/장벽
미국/캐나다 100% 고율 관세
유럽연합(EU) 업체별 최대 45.3%
인도 수입 시 최대 100%, 현지 생산 시 15%
튀르키예 40%
러시아 대당 재활용세 1,200만 원 부과

이 외에도 대부분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 규모가 작아 실질적 돌파구 역할을 하지 못해요.

🔥 치킨게임과 덤핑: 출혈 경쟁 현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극단적인 가격 인하로 치킨게임에 들어갔어요. 2025년 4월 기준 중국 전체 자동차의 평균 할인율은 16.8%에 달했어요. 주요 모델 가격 인하 사례는 다음과 같아요:

  • BYD 오션 시걸(海鸥): 14만 위안 → 10만 위안 (약 30%↓)
  • BYD 오션 3: 31만 위안 → 20만 위안 (약 34%↓)

더 나아가 제로 주행 중고차라는 편법 판매 방식까지 도입했어요. 새 차를 출고 직후 등록만 하고 중고차로 전환해 저가에 판매하는 방식이죠.

이런 할인 경쟁 속에서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니오(NIO)는 -53%, 샤오펑(Xpeng)은 -6.6%, 지리자동차(Geely)도 -8.5%를 기록했어요. 비야디만 +5~6%를 유지했지만, 블룸버그는 비야디의 실제 부채 규모가 과소보고됐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 1920년대 미국 자동차 산업과의 평행이론

 

1920년대 미국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어요. 1908년 포드의 '모델 T' 출시 이후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과도한 경쟁과 가격 인하로 인해 1929년에는 253개 업체가 44개로 축소, 1939년엔 GM·포드·크라이슬러 3강 체제로 재편됐어요.

모델 T의 가격은 1908년 825달러 → 1914년 490달러 → 1927년 290달러로 1/3 수준까지 떨어졌고, 그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죠. 이 과정이 대공황의 악화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중국의 선택지는 무엇일까?

앞으로 중국은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여요:

  1. 강제 구조조정: 중소기업 정리, 생산설비 축소 등 현실적이지만 실업자 증가로 정치적 부담이 큽니다.
  2. 저가 수출 확대: 그러나 주요국 무역장벽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요.
  3. 내수 시장 확장: 경기 부양책으로 연 1,800만 대까지는 가능하지만 4천만 대는 무리예요.
  4. 기술 초격차 전략: 완전 자율주행(FSD) 등으로 글로벌 우위를 노리지만, 서방의 보안 우려로 수출이 막힐 수도 있어요.

중국 정부가 과잉 지원으로 잘못된 신호를 준 것도 책임이 크고, 기업들은 이 신호를 맹신해 과잉투자를 단행했어요. 현재는 낙장불입 상황으로, 선택지가 매우 좁습니다.

📝 마무리

중국 전기차 산업의 위기는 중국 내부 문제를 넘어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과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우리나라 역시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에 대비해 산업 정책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1920년대 미국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할지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선택에 달려 있어요.😊

 
728x90
반응형